해외직구에서 가장 흔한 실수는 상품 가격만 보고 "싸다"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배송비와 세금을 더하고 나면 국내 구매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비싼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해외에서 물건을 들여오려면 통관 절차를 거쳐야 하고, 이때 주민등록번호 대신 쓰는 것이 개인통관고유부호입니다. 관세청 유니패스에서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고 한 번 받으면 계속 씁니다. 없으면 통관이 지연되거나 반송될 수 있으니 첫 주문 전에 미리 준비해 두세요.
주의할 점은 이 번호가 개인정보라는 것입니다. 도용되면 내 명의로 엉뚱한 물건이 통관되는 일이 생길 수 있으므로, 신뢰할 수 있는 판매처와 배송대행 업체에만 제공해야 합니다. 유니패스에서 내 명의로 통관된 내역을 직접 조회할 수 있으니 가끔 확인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일정 금액 이하의 자가사용 물품은 목록통관이나 간이통관으로 세금 없이 들어옵니다. 이 면세 한도는 물품 가격 기준이며, 어느 나라에서 오는지와 어떤 품목인지에 따라 기준이 다릅니다. 한도를 넘으면 관세와 부가가치세가 부과되고, 품목에 따라 개별소비세가 추가되기도 합니다.
실무에서 자주 문제가 되는 것은 합산과세입니다. 같은 날 같은 사람 앞으로 여러 건이 들어오면 합쳐서 계산되어 면세 한도를 넘길 수 있습니다. 여러 개를 살 계획이라면 도착일을 나누는 편이 안전합니다. 정확한 기준은 관세청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결론적으로 비교는 상품가 + 현지 세금 + 국제배송비 + 관세 + 부가세 + (배대지 이용료)를 모두 더한 최종 금액으로 해야 합니다. 여기에 반품이 어렵다는 점, 배송에 1~4주가 걸린다는 점까지 감안해야 진짜 비교입니다.
아마존이나 아이허브처럼 한국 직배송을 지원하는 곳은 배대지가 필요 없습니다. 반면 현지 배송만 되는 쇼핑몰이라면 배대지에 가입해 현지 주소를 받고, 그 주소로 주문한 뒤 한국으로 재발송을 신청하는 구조가 됩니다.
배대지 요금은 무게와 부피 중 큰 쪽을 기준으로 계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피가 큰 가벼운 물건은 생각보다 비쌀 수 있습니다. 여러 건을 하나로 합쳐 보내는 합배송을 쓰면 건당 비용이 줄어드니, 급하지 않다면 모아서 보내는 편이 유리합니다.
식품·건강기능식품·의약품·화장품은 수량 제한이 있거나 반입이 금지되는 경우가 있고, 전자제품은 전파 인증 문제가 걸릴 수 있습니다. 주문 전에 해당 품목의 반입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낭패를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